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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아침 루틴 – 시간은 없지만 포기할 수 없는 것들

by 생존맘 2025. 6. 13.

아이를 키우며 일까지 병행하는 삶, 그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시간은 바로 '아침'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는 전쟁 같은 시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내고 있는 작은 루틴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워킹맘으로서 제가 실천하고 있는 아침 루틴과, 그 속에 담긴 저만의 기준들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출근 전 2시간, 내 하루의 방향을 잡는 시간

제 하루는 오전 6시에 시작됩니다. 아이를 깨우기 전, 딱 1시간이 저만의 시간이죠. 이 시간에 저는 단 10분이라도 나를 위한 루틴을 하나씩 실천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처음엔 여유롭게 아침 루틴을 즐기기 어려웠지만, 루틴이 자리를 잡으면서 지금은 빠르게,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방법을 터득했어요.

1. 침대에서 바로 시작하는 뷰릿 스트레칭

스트레칭은 너무 중요하죠

사실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조차 힘들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침대 머리맡에 뷰릿 도구를 미리 준비해둡니다. 눈을 뜨자마자 손을 뻗어 뷰릿으로 간단한 목 스트레칭부터 시작해요. 아직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누운 채로 목과 어깨를 천천히 풀어주는 것이죠. 이 루틴은 잠에서 덜 깬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깨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이 스트레칭이 끝나면 몸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더라고요.

2. 하루를 여는 말씀 – 성경 읽기

책을 읽을 시간조차 없던 어느 날, 하루에 딱 2분이라도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루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하루 한 구절 성경 읽기</strong입니다>. 미리 정해둔 본문을 휴대폰이나 앱으로 꺼내 읽으며 하루를 엽니다. 복잡한 뉴스나 소셜미디어 대신, 단 한 줄이라도 고요한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마음이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가라앉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하루의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아주 소중한 루틴이에요.

3. 물 한잔과 함께 5분 정리

침대에서 일어난 후엔 따뜻한 물 한잔으로 몸에 시동을 겁니다. 그 후 거실 테이블이나 주방 싱크대 위에 어제 밤 미처 정리하지 못한 것들을 정돈해요. 이 5분 정리가 하루를 맑게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눈에 보이는 어수선함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고요.

4. 아이 도시락/아침 준비는 전날 밤 80%

아이의 등원 준비는 정말 많은 변수를 동반합니다. 도시락을 싸야 하는 날이라면 전날 재료를 손질해두고, 냉장고에 메모를 붙여둡니다. 아침에는 밥만 데우고 계란만 굽는 정도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해두면 아침 시간에 숨 쉴 틈이 조금 생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되는 건, 저희는 아침 식사를 할머니께서 준비해주신다는 점이에요. 덕분에 저는 아이의 옷, 가방, 스케줄 등 준비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어요. 가족의 도움을 받는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고, 그 덕분에 저만의 루틴도 가능해졌다고 생각해요.

5. 나를 위한 최소한의 단장

풀 메이크업은 사치라고 느낄 만큼 시간이 빠듯하지만, 저는 꼭 세수를 하고 선크림과 틴트 정도는 바릅니다. 이 루틴을 지키지 못한 날은 스스로 무너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외적인 부분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정돈되는 효과가 있어요.

6. 아이와 꼭 나누는 한 마디

아침마다 아이는 잠에서 깨면 비몽사몽합니다. 그때 저는 아이 손을 잡고 “오늘도 즐겁게 놀고 와.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야”라고 말해줍니다. 이 말이 아이에게도, 제게도 하루의 정서적 버팀목이 되어주기 때문에 빠뜨리지 않으려 노력해요.

왜 이 루틴을 고집할까?

워킹맘의 하루는 퇴근 후에도 끝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이 유일하게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 시간에 나를 챙기고, 아이를 바라보고, 정돈된 환경을 마주하면 하루가 덜 버겁게 느껴집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더라고요.

아침 루틴을 만들고 싶은 워킹맘에게

  •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세요.
  • 5분만 투자해도 루틴이 됩니다.
  • 몸보다 마음이 먼저 반응해요. 심리적 안정이 우선입니다.
  • 작은 성공을 쌓는 것이 결국 큰 변화로 이어져요.

마무리하며

누군가에겐 평범해 보이는 이 루틴들이, 제게는 하루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시간은 늘 부족하지만, 그 속에서 나와 가족을 위한 ‘의식’을 만들어가는 것이 워킹맘의 진짜 루틴 아닐까요? 이 글을 읽는 또 다른 워킹맘들에게도 자신만의 아침 루틴이 생기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