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교육 콘텐츠를 고를 때 많은 고민이 생깁니다. 요즘은 학습용 패드, 온라인 문제집, 학습지 구독 서비스 등 선택지가 무척 다양하죠. 저 역시도 아이의 흥미를 끌기 위해 패드 교육을 병행하고 있지만, 그와 별개로 아이 맞춤형 학습지를 만들어주고 싶어 AI를 활용한 학습지 제작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문제집도 패드도 부족했던 '개인 맞춤' 연습
시중에 판매되는 문제집이나 패드 학습 콘텐츠는 대부분 비슷한 유형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틀에 박힌 구성이 아이에게 반복 연습에는 좋지만, 아이의 약점이나 개별 성향을 고려한 문제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AI에게 부탁해 학습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아이에게 필요한 문제 유형을 요청하면, 의외로 꽤 괜찮은 문제들이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AI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간혹 오류가 있긴 하지만, 틀린 부분은 제가 직접 수정하거나 아이와 함께 점검하면서 오히려 더 적극적인 학습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만든 문제: 수학 '가르기'
그중에서도 우리 아이는 수학의 '가르기' 문제에 흥미를 보여 가장 많이 만들었던 유형입니다. 예를 들어, '7을 3과 몇으로 가를 수 있을까?'와 같은 형식의 문제는 아이가 수 감각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습지로 출력해서 직접 연필로 풀게 하니, 패드로 할 때보다 자기 손으로 쓰는 과정에서 아이가 힘들어하긴 했지만 패드를 사용할때보다 훨씬 집중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엄마가 만든 문제라고 생각하니 아이도 더 흥미를 보였던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활용: 영어 문장 만들기
수학 외에도 많은 부모님들이 추천하는 AI 학습지 활용법 중 하나는 영어 문장 만들기입니다. 예를 들어, 'apple', 'eat', 'I' 등의 단어를 주고 문장을 완성하게 하거나, 주어진 단어로 다양한 문장을 만들어보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문장 구조에 대한 감을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이고,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AI가 아이 수준에 맞게 난이도를 조절해 문장을 제안해주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학습 방법 중 하나입니다.
AI 학습지, 그냥 출력해서 쓰면 될까?
AI가 만들어주는 학습지는 분명 유용하지만,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AI는 가끔 엉뚱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숫자 계산이 정확하지 않거나, 문장이 어색할 수 있어 부모의 점검과 조율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아이와 함께하는 것도 큰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끔 AI가 낸 문제를 아이가 틀려보고, 왜 그랬는지 함께 이야기하며 답을 찾아가는 활동을 했습니다. 마치 아이와 함께 수업을 준비하는 선생님이 된 기분이 들기도 했죠.
나만의 학습지, 어렵지 않게 시작해보세요
AI를 활용한 학습지 제작은 이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복잡한 기술 없이도, 질문만 잘 하면 아이의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 내용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
아이의 관심사, 학습 수준, 집중 시간 등을 고려해 주제를 정하고, AI에게 요청해보세요. 그리고 그 결과물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아이에게 맞게 조정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정답만 있는 공부보다, 함께 만들어가는 공부가 더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날로그적인 손맛과 부모의 관찰이 여전히 중요합니다. AI는 보조 도구일 뿐, 교육의 중심은 언제나 아이와 부모라는 점을 기억하면서, 오늘도 우리 아이만의 특별한 학습지를 한 장씩 만들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