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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서울 롯데월드까지, 7살 아이와 함께한 특별한 여정

by 생존맘 2026. 5. 8.
롯데월드 어드벤처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40

 

 

경남 창원에 거주하다 보니 서울 나들이는 늘 큰마음을 먹어야 하는 일입니다. 이번에는 지인의 결혼식이 서울에서 열리게 되어 겸사겸사 7살 딸아이와 함께 롯데월드에 방문하기로 계획했습니다. 결혼식장 근처에 숙소를 잡고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지방에 사는 아이들에게 서울의 놀이동산은 그 자체로 꿈의 공간이기에 아이의 기대감은 하늘을 찌를 듯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인파와 열기를 미리 간과했던 탓에 입구에서부터 예상치 못한 난관들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매직패스 품절과 아쉬운 종일이용권의 시작

놀이동산을 조금 더 편하게 즐기기 위해 매직패스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숙소에서 확인했을 때는 이미 전 수량이 품절된 상태였습니다. 역시 서울의 정보력과 속도는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며 아쉬운 대로 종일이용권만 가지고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인기 있는 놀이기구를 기다림 없이 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입장 전부터 조금은 지치기도 했지만, 아이의 웃는 얼굴을 보며 힘을 내어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입장하자마자 딸아이는 아래층에 보이는 아이스링크장을 보더니 놀이기구 대신 저기서 스케이트를 타고 싶다며 고집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롯데월드보다 아이스링크장에서 놀겠다는 딸...

아이스링크장 소동과 7살 딸아이와의 협상

이미 롯데월드 내부로 입장한 상태라 밖으로 나가게 되면 재입장이 불가능하고 표를 날리게 된다는 사실을 설명해야 했습니다. 아직 어린 7살 아이에게 운영 방침을 이해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아이스링크장에 가고 싶다는 아이와 여기서 놀아야 한다는 부모 사이의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고, 즐거워야 할 여행의 시작이 약간의 눈물과 다툼으로 얼룩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달래고 달래서 안쪽의 화려한 퍼레이드와 실내 장식들을 보여주며 겨우 아이의 시선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대형 놀이공원에서의 육아는 정말 체력과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쉽지 않았던 그녀와의 여행..

마산 로봇랜드보다 힘든 기다림, 그리고 신의 한 수였던 접이식 의자

마산로봇랜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로봇랜드로 250

아이는 평소 자주 가던 창원 로봇랜드와 이곳을 비교하며 솔직한 평을 내놓았습니다. 로봇랜드보다 기구들이 조금 더 낡아 보이고 옛날 느낌이 나는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냐며, 한참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힘들어했습니다. 아이 눈에는 최신 시설이 갖춰진 고향의 놀이공원이 더 좋아 보였던 모양입니다. 그때 정말 유용했던 아이템이 바로 현장에서 판매하던 접이식 의자였습니다. 긴 대기 줄에 지친 아이를 위해 의자를 구매해 앉혀두니 훨씬 수월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 의자는 나중에 서울 지하철로 이동할 때도 아주 요긴하게 사용되어, 이번 서울 여행에서 가장 잘 산 물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거 사세요 두개 사세요 ㅋㅋ

긴 대기 시간 속에서도 찾아낸 소중한 추억

비록 계획했던 매직패스도 없었고 대기 인파에 밀려 많은 놀이기구를 타지는 못했지만, 아이와 함께 서울 한복판에서 보낸 시간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느꼈을 피로감과 저희 부부가 겪은 시행착오들은 다음 여행을 위한 소중한 경험치가 되었습니다. 창원으로 돌아오는 길은 몸은 무거웠지만, 아이가 나중에 "그때 의자에 앉아서 기다린 거 기억나?"라며 웃으며 이야기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롯데월드 방문을 계획하시는 부모님들이라면 꼭 대기 시간을 대비한 작은 장비들을 챙기시길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