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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성격장애(BPD), 불안정한 감정 속에서의 삶

by 생존맘 2025. 8. 28.

우리 사회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정신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경계선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BPD)라는 용어도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오해가 많고, 단순히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 정도로만 이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계선 성격장애의 정의, 주요 증상, 원인, 치료 방법, 그리고 주변인의 대처 방법까지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경계선 성격장애란 무엇일까?

경계선 성격장애는 정신의학적으로 감정, 대인관계, 자기 이미지, 행동이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를 말합니다. 즉,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어렵고, 인간관계에서 극단적인 친밀감과 거부감을 오가며, 순간적인 충동적 행동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5)에서도 성격장애의 한 유형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주요 증상

 

경계선 성격장애는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 극심한 정서적 기복 – 짧은 시간 안에 감정이 급격히 변합니다.
  • 대인관계의 불안정 – 어떤 순간에는 상대를 이상화하다가도, 조금만 실망하면 강한 분노나 거부감을 보입니다.
  • 자기 정체감의 혼란 – “나는 누구인가?”라는 혼란을 자주 겪으며, 삶의 목표나 가치관이 불안정합니다.
  • 충동적 행동 – 무분별한 소비, 폭식, 성적 충동, 위험한 운전 등 통제가 어려운 행동이 나타납니다.
  • 버림받음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 – 작은 이별의 상황에서도 큰 공포와 불안을 느낍니다.
  • 자해나 자살 시도 – 정서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원인

경계선 성격장애의 원인은 단일하지 않고,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 유전적 요인 – 가족 중 유사한 성격장애가 있는 경우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 뇌 기능 이상 –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 편도체 등의 기능 차이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 환경적 요인 – 아동기 학대, 방임, 불안정한 양육 환경 등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 심리적 요인 – 낮은 자존감, 애착 관계의 불안정 등이 증상 악화에 기여합니다.

치료 방법

경계선 성격장애는 완치보다는 안정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 심리치료 – 변증법적 행동치료(DBT), 인지행동치료(CBT) 등이 대표적으로 효과적입니다.
  • 약물치료 – 항우울제, 기분안정제, 항불안제 등이 보조적으로 사용됩니다.
  • 집단 치료 – 또래와의 교류를 통해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고립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장기적인 상담 –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변인의 이해와 대처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를 돕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도 매우 중요합니다.

  • 감정의 기복을 단순히 “예민하다”라고 치부하지 말고, 질환으로 이해하기
  • 예측 불가능한 행동에도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기
  •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공감하며 안정감을 주기
  • 위험한 행동이 반복될 경우, 전문가 상담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기

경계선 성격장애, 극복은 가능할까?

많은 사람들이 “경계선 성격장애는 평생 안 고쳐진다”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치료와 훈련을 통해 충분히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며, 나아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혼자가 아니라, 전문가와 함께 길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마무리

경계선 성격장애는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삶의 전반에 영향을 주는 정신건강 문제입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혹시 본인이나 가까운 사람이 위 증상에 해당된다면, 혼자 고민하기보다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정신건강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지켜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